"유산균 꾸준히 먹는 여성, 질 환경도 좋아진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유산균을 꾸준히 먹으면 여성 질 내 환경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쎌바이오텍과 2021년부터 임상시험을 진행, 그 결과를 9일 공개했다. 김 교수팀의 연구는 지난 4월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렸다.김 교수팀은 3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질염 판단 기준인 누젠트 점수(Nugent Score)를 매겨 점수가 높은 질염 그룹과 점수가 낮은 정상 그룹으로 나눠 6주 동안 락토바실러스가 들어있는 먹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토록하고 변화를 관찰했다.그 결과 질 내 불균형 정도가 높아 질염으로 구분되는 그룹의 60%가 경구 프로바이오틱스를 6주간 섭취한 후 질 내 불균형 정도가 개선됐다. 비록 무증상인 질 내 세균 불균형 상태라도 평소 경구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을 하면 질 내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김 교수팀은 임신 여성뿐 아니라 비임신 여성에서도 질 내 특정 미생물 군집과 질병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체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고 여성의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 또한 여성의 건강과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김 교수는 "경구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질 내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임상현 쎌바이오텍 연구소 부소장은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한국형 유산균이 질 내에 잘 정착해 균총이 개선됐다"며 "질염 개선 지표인 누젠트 점수를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